그간 올린 글들이 일부 회원님들께는 현대 옹호로 보였나 봅니다.
그런 의도는 전혀 아니었는데...
자평하자면 오픈마인드?..로 정의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먼저 차종이나 정확한 내용을 일일이 기재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자칫하면 제가 누군지 알려질 수 있기에... 세상은 넓고도 좁다지요.....^^;
지난 20여년 넘도록 현대차만 탔었습니다.
현재 LF도 한대 있으니 지금도...란 표현이 적절하겠군요.
생애 첫차로 구입했던 현대차...만 16년 폐차할때까지 탔었습니다.
운좋게도(?) 정말 큰 문제없이 탔습니다.
폐차할 때 까지도 수동이기에 삼발이만 교체하면 더 탈 수 있었지만
그동안의 추억을 뒤로하고 과감히 폐차를 택한 이유는...
(10년 넘게 탄 차를 폐차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걸 아는 분은 아실겁니다.)
90년대 중후반 현대 생산 차량들의 고질병인 부식문제...(특히 이슈가 되었던 차종이 몇 있지요...그 중 하나입니다.)
뭐 항간에 말이 많은 하부 프레임은 아니었습니다만 외부철판의 부식....
16년을 타면서 출고 후 5년즈음 지나서부터는 2년마다 정기적으로 외부판금을 했었습니다.
정식 정비소에서는 비용부담이 크기에 2-3년을 수소문해서
수출 차량을 다루는 분을 소개받아 한 10년간을 정기적으로...
처음엔 단순 퍼티로 메워도 봤다가 나중에는 아예 철판을 절단하여 붙여도 봤지만....
2년즈음 지나면 어김없이 올라오는 부식....
지금 생각해보면 아예 사이드 한판을 통으로 주문해서 보강작업을 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이 부식이란 것이 처음에는 현대차만의 문제인 줄 알았지만...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때 당시 생산되었던 차들은 브랜드 불문하고 부식 이슈가 좀 있었습니다.
수리에 수리를 거듭하고 차를 좋아하다보니 거의 해체 하다시피 만져보며 이 부식이란 것이 단순히 철판의 문제는 아니더군요.
상부의 물이 유입되는 부분부터 하부 배수까지... 설계상의 오류가 보였습니다.
하부 접합부의 체결방식부터가 부식이 발생할 수 밖에 없던 구조...(당시 수입차들은 구조 자체가 달랐습니다.)
뭐 이건 기술력의 차이라 치부하더라도....
차량관리를 일반 오너 이상으로 함에도 반복되는 부식....
당연히 현대측에 문의했지요...
지역이 어디냐고 묻더군요.
네...저 인천 삽니다..
바닷가라 그런거라더군요...;
뭐 이런....
해안가 사는 것도 아니고 차를 운행하는 패턴이나 주차 상황이 바닷물하고는 거리가 먼데...
부둣가 거주하는 지인들의 동사(현대) 차량을 가진 지인들도 이런 녹은 발생하지 않는다. 그게 말이 되는가...라고 하니
겨울철 염화칼슘도 문제가 될 수 있고....
뭐 이런...
그렇지 않아도 염화칼슘 때문에 겨울철에도 1-2주에 한번은 비용을 들여가며 하부세차를 꼼꼼히 한다.
차종은 다르지만 더 오래된 운행반경이 유사한 이웃집의 차들도 멀쩡한데 왜 이 차만 그런 것인가....
나만 그런 것도 아니고 전국 방방곡곡의 바닷가와는 거리가 먼 내륙에 거주하는 동 차종 오너들도 같은 부위의 부식을 겪고 있다.
이건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오너 또는 환경의 문제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은가...? 라고 하니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여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고 염화칼슘이....하더군요..
말장난 하자는 것인가? 라고 하니
우리나라는 방청 해당 지역이 아니다...라는 답변...
바로 전에 말한 사계절/염화칼슘 이야기는 당신네가 한 이야기다...모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라고 되물으니....
횡설수설....
말단 상담원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해서 상위 총괄직원과의 연결을 요청하니...
결국 같은 말 반복하다가....회사 규정/지침이 그렇기에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다더군요.
부식에 대해 개인적으론 백방으로 알아보며 구조적인 설계 결함까지 결론을 내렸었지만
당시만 해도 인터넷이 보급된지 얼마 안되었고 오너들 사이에서도 단순히 부식이란 현상에만 화를 낼뿐
왜 부식이 되는지 사측의 기준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었습니다.
티비 등의 매체에 이슈가 된 것도 제가 문제를 파악한지 5년도 더 지난 후에야....
그나마 설계오류는 언급도 안되더군요.
앞서 말씀드렸듯 16년동안 부식빼고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 첫차 외에도 집에서만 서너대를 거쳐갔고 직장에서도 대여섯대를 겪었지만 내구성 때문에 걱정한 적이 없었고
문제가 있었다한들 신품은 말할것도 없고 중고/재생 부품의 수급이 용이했기에
정말 불편함 없이 잘 탔습니다. (이것을 현기옹호로 매도하지 말아주시길...)
하지만....
부식이라는 문제는 있을 수 있다 치더라도 그에 대한 대응은 참.....
오죽하면 10년도 훌쩍 지난 일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겠습니까...;
끝으로 얼마전에 '현대차 구매의 필요성'이란 글을 적었다가
현기직원이냐는 말을 꽤 들었는데...
제가 글재주가 뛰어난 것이 아니기에
의도와 다르게 전달되었을 수도 있고 오해를 부를수도 있는 점 이해합니다.
인간관계라는 것이 어느정도는 겪어보고 결론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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