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타고 귀가하다가.. 자라니에 기사님 당하심.

남녀 고딩 둘이 자전거 타고 대각선으로 휙 횡단을 하는데,

1차선에 있던 트럭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고

제가 타고 있던 2차선의 택시 아저씨가 발견하고 급브레이크.

그러나 결국 부딪힘.

먼저 튀어 나오던 여자의 자전거가 택시 앞 범퍼~번호판을 들이 받고 쓰러졌네요.

정확 얘기하자면 택시가 정지하자 마자 자전거가 들이 받은거고,

충돌후 자전거가 제자리에서 쓰러진겁니다. 앞바퀴가 범퍼~번호판 틈새에 콱 꼽히면서.

택시는 범퍼 찍히고 까지고, 번호판이 들렸고

자전거는 바퀴 휜거 같네요.

여학생은 어디 까졌다고 하던데.

지가 무단횡단한건 생각도 안하고

왜 받았냐고 뭐라뭐라 쌍욕하고 소리지르는 꼴 보니 부산 사태 생각도 나고..

뒤 따라오던 남학생은 멀뚱 멀뚱.

여학생 소리지르고 난리치는거 보면서..

저도 뭔가 이상하게 흘러간다 싶었지요.

기사님은 혹시 승객인 제가 또 엎어씌울까봐 그랬는지

저한테는 돈 안받을 테니 가시라는데,

자라니호 학생들 하는 꼴이 이상해서 가는척 하고는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사님은 상태경과. 눈치 보는 중이고

여학생 어머니 오셨고, 그 딸에 그 어머니.

지 딸 무단횡단. 그것도 대각선에 자전거 라는 점은 쏙 빼고 100% 택시 과실인양.

일 커지니 결국 기사님이 경찰을 부르셨네요.

그리곤 죄다 파출서로 끌려갔습니다. 저도 같이 ㅎ.

양측 합의서 쓰고 실랑이 끝에 각자 치료&수리 하는걸로 정리 됐습니다.

그리고 기사님은 무슨 명목인지 5만원짜리 딱지도..

여고생과 어머니 침묵시키려고 일부러 만든 딱지 같은 느낌입니다.

제 입장이었어도 수리비나 딱지나 억울하겠지만 

그나마 선방한 셈이겠죠?

"조수석에 탔던 내가 시야가 더 유리했는데도 나는 보지도 못했다. 1차선의 트럭에 가려 있어서 너무 급작스러웠다. 나라면 서지도 못하고 들이밀었을거 같은데 운전자로써 최선을 다한거 같다." 라는 증언으로 사소한 복수를 해줬습니다.

요새 사람들이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고등학생 밖에 안된 학생들도 벌써 소리크면 이기는줄 알고 억지 부리는걸 배웠더군요.

무개념, 투사들이 너무 많아진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