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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기 간단리뷰

무명암 2018-05-23 (수) 22:17 조회 : 6810 추천 : 1

학사신공(범인수선전) 작가 후속작 마천기를 읽어봤습니다.

지금 대략 150화 정도까지 진도 나감...

아직까진 범인수선전보다 확실히 좀 떨어지네요.

하지만 뭐 범인수선전도 초반에 흡입력이 엄청났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니까...

초반 지나면 더 재밌어질 거라는 믿음을 갖고 계속 읽어보려고 합니다.ㅎㅎ

제가 볼 때 이 작품의 가장 큰 단점은 시점분산이 심하다는 거네요.

계속 그런 건 아니고, 특정 시점에서 이런 경향이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토너먼트, 이계에서 보물찾기 등등 참여인원 많은 이벤트가 벌어질때.

인원들을 대략 5~6개의 집단으로 나눈 다음 하나하나를 전부 다 묘사합니다.

주인공 파트가 3이면 나머지 파트가 제각각 2 정도 되는 듯...

거의 전체분량의 70~80%가 딴놈들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는 거죠.

학사신공 최후반부에도 이런 경향이 좀 보입니다. 잡소리 하는 분량이 왕창 늘어나죠.

후속작에서는 그런 성향이 더더욱 심화되어서 고착된 것 같네요.

학사신공처럼 마천기 주인공에게도 특이한 기연이 찾아옵니다.

일정기간마다 단전에 신비한 기포가 생기는데

이 기포는 주인공 법력을 왕창 빨아먹은 후에 부서집니다.

부서지면서 주인공을 폐쇄공간으로 끌어들이는데, 거기서는 시간이 흐르지 않아요.

그대신에 법력수련도 못하기 때문에 주인공은 기술 측면을 발전시키곤 합니다.

전작이 경험치 치트키로 폭랩하는 느낌이었다면

마천기는 스킬 숙련도 치트키를 가진 것에 비유할 수 있겠군요.

그리고 빨아먹은 법력 중 일부는 정제되어서 되돌려주는 효과도 있고...

발상은 좋은데 학사신공의 녹색액체 나오는 소병에 비해서

이 기연은 자유로운 활용이 불가능하고 단점도 있다보니 대리만족은 조금 약한 편...ㅎㅎ

주인공 성격은 한립이랑 대동소이하고요.

어렸을 때 범죄자들 가득한 유배지에서 생존투쟁을 하면서 자라서 그런지

어떤 면에서는 평범한 시골소년 출신인 한립보다 더 냉정하고 잔혹한 편입니다.

주인공 캐릭터에는 별로 불만이 없네요. 그냥 이대로 가도 됨...

다만 쥔공 비중이 좀 늘었으면...ㅜㅜ

어쨌든 느긋하게 읽어봐야겠네요.

4000편짜리 '백련성선'이라는 작품도 재밌어보이길래 짬짬이 한두 편씩 읽는 중입니다.

한 200편까지 둘 다 읽어보고 더 재밌는 걸로 골라서 쭉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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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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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자연 2018-05-23 (수) 22:44

학사신공에 비해 더 잔혹한 주인공 마음에 드네요 마천기 언제가 번역 나왔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4000편짜리 저 작품은 도대체 울나라 분량으로 계산해도 대략 2000편에 80편짜리일텐데
저렇게 길게 쓰는게 가능한건지. 보는 사람도 지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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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암글쓴이 2018-05-24 (목) 08:07

어떤 내용으로 4천 편을 채웠는지 저도 궁금하긴 합니다.
아무리 중판이 같은 소리 반복해가며 분량 뻥튀기를 한다고 해도
이건 너무 많은 거 아닌가 싶긴 하네요.
텍스트파일로 20MB가 넘는 용량이던데...ㅎㅎ

추천 0

물거품 2018-05-24 (목) 06:34

학사신공 중국에서는 완결났나 보죠?

추천 0

무명암글쓴이 2018-05-24 (목) 08:06

원래는 완결난 작품인데 작가가 그 뒤로 두 작품을 완결낸 다음
학사신공 2부 (선계편)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추천 0

유자청 2018-05-24 (목) 09:04

학사신공 세계관이면 거의 디스토피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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