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기존에 보던 다른 작품들 대부분 쉬고
학사신공만 원문으로 죽어라 읽었는데요.
읽다보니 문장도 어렵지 않고 제 독해실력도 나름 늘어서 그런지
원래 예상보다 진도가 훨씬 빨리 나가는 바람에
지금 거의 다 본 상태라(2250편 쯤 보는 중)
비슷한 류로 다른 거 좀 볼까 싶어서, 예전부터 이름이 거론되던
진령도 & 선범도
를 한 번 시도해보려고 했습니다만...
번역이 정말 저랑 안 맞네요.
대본소 무협도 아니고 70년대 번역무협보다 더 고루한 문체에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비문들... 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2화에서 포기.ㄷㄷ
차라리 원서로 읽고 말지 이건 정말 무리네요...
그냥 학사신공 작가의 후속작인 마천기나 원서로 봐야 할 듯.
아니면 제가 좋아하는 耳根 작가의 다른 작품을 보던가...
진령도 번역을 좀 더 세련되게 가다듬어서 다시 내놓으면
요즘 학사신공 붐에 편승해볼 법도 할 것 같은데...
지금 상태로는 솔직히 아무리 재밌어도 읽을 마음이 우주 너머로 사라지네요.
중문 읽는 거 스트레스라서 편하게 번역본으로 보고 싶었는데...
굉장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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