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써전, 완결 났습니다. 후기

퍼펙트 써전

240화 부근에서 작가가 또 한번 삽질하는 것 같아서 잠시 안 보고 있었는데 285편으로 완결이 났네요.

인공지능으로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느냐, 없느냐로 이제막 논의가 오가는 시대에 사기급 인공지능이 주인공의 몸에 들어오고, 이를 활용해서 천재의사가 되어버리는 의학물입니다

대략적인 초반 줄거리는

어렸을 적에 사고로 아버지를 잃었던 주인공. 원인은 여러 병원에서 거듭되는 수술거부로 골든타임을 놓쳤기에 일어난 비극이기에 주인공은  '어떤 환자가 와도 거부하지 않고 수술하는 최고의 의사가 되겠다!' 라는 목표를 가집니다. (호구논란 방지장치)

원하던대로 의대를 진학, 수석으로 졸업 후 인턴생활을 하던 도중 하필이면 이번엔 어머니가 불치병에 걸리게 됩니다;  결국 급히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인턴과정을 포기하고, 동네 피부과에 레이저 시술을 하며 어머니의 치료비를 마련 합니다.

그러다 우연찮은 사고로 인공지능이 몸에 들어오고, 가능성(생체 신호 조절, 호르몬 조절, 방대한 논문지식 등)을 확인한 주인공은  어머니의 불치병 연구와 함께 본인 꿈을 위해 다시 대학병원 인턴으로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전문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가는 의학물 치고는 가벼웠고, 그만큼 쉽게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전개도 상당히 빠르구요

특히 초반부에 잠깐 나오는 피부과 이야기나 레이저 시술과 관련된 내용에서 나름 조사를 꼼꼼히 했다는게 느껴졌고,  그런 점이 흥미를 많이 유발시켜서 계속 읽게 된것 같습니다.

의학 관련 지식이 생각보다 디테일 했던 부분 외에도 특수능력으로 점점 발전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대리만족도 잘돼서 좋았네요

아쉬운 점은 역시나 180화 부근쯤부터 시작되는 무리한 전개인데...

아무리 주인공이 '최고의 의사', '환자만을 생각하는 의사', ''어떤 수술이라도 거부하지 않겠다' 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도를 넘어버린 비현실적인 내용과 호구화... 좋게 말하면 영웅스러운 모습과 함께 개연성이 안드로메다로 가버립니다.

(작가님도 후기에 반성을 하더군요)

해당 에피소드가 지나면 다시 괜찮아 집니다. 완결 분위기도 많이 풍기구요

마음 놓고 읽다가 240부근에 또 비슷한 전개를 펼치기에 기겁하고 잠시 멈췄는데, 짧게 마무리 지으신건지 어느순간 완결이 되어있네요

개인적으로 주인공에게 대리만족도 잘 느껴졌고,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는 의학물임에도 쉽게 읽을 수 있게 썼다는 점이 좋았던 작품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