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대체역사 감정이입 안되는 것, 돈

전부터 좀 이상한분. 어떤 대체역사 소설도 못볼듯. 그리고 삼국지는 지금에 와서는 대체역사소설이라기보다는 그냥 공상소설이나 마찬가지임 세계관도 그렇고. 대체역사소설이면 모를까 이런거까지 따지면서 보는사람 없음. 화폐를 써서 개연성이 안맞다 이런 문제가아님. 이미 한국장르계에서의 삼국지 소설은 대체역사가 아니고. 그냥 아예 다른 세계관임.일례로 삼국지소설에서 마법나오고 무공나오고 해도 과하지만 않으면 뭐라하는사람이 아예 없을정도로 이제 삼국지류 소설은 변질됐음.

삼국지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서 삼국지 대체 소설도 본 적은 없어요. 다만 글쓴 분의 비판은 재미있네요.

잘은 모르지만, 전국시대를 거쳐 진왕조와 전한 초기에 이르는 기간 동안은 상업이 흥하고 자수성가하는 사람도 많은 활력있는 시대였다고 합니다. 심지어 귀족같은 계급제도도 많이 약화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후한대 정도 오면 화폐경제가 몰락하면서 자급자족 경제로 퇴화했고, 그 최종 결과물이 필요한 재화를 모두 스스로 생한하는 거대 장원(농장) 제도였다고 하더군요. 이 과정에서 호족들이 발생했고 후한도 호족들의 연합체 국가로서 성립되었다고 합니다. 이 호족들은 남북조 시대 때 남조 귀족들의 기원이라고 해야겠죠. 당나라까지 이어진 북조 귀족들은 유목민 순혈 혹은 한족과의 혼혈 장군들로부터 기원했구요.

이런 경제흐름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분석은 아직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딱히 정설이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흥미로운 것은 비슷한 시기 로마제국도 고대의 교역과 상업이 쇠퇴하면서 유사한 퇴화과정을 경험한 것 같습니다. 단순히 황제와 권신들 몇명이 엉망인 정책을 써서 생긴 일이라기 보다는 더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어찌보면 상업이 융성한 고대 관료제 제국이 경제변화로 인한 대호족(대귀족)의 발흥으로 인해 국가 체계가 허물어지면서 멸망했고, 이 귀족들과 군벌, 유목민 출신 군벌들이 수백년간 온갖 막장짓을 다 하다가 당나라에 와서야 겨우 중세 유교관료국가를 수립하고 치세가 안정됩니다. 제대로 쓴다면 개화기 조선의 근대화 이상의 어려운 과업을 달성하는 이야기를 써야 한다는 뜻이죠.

이런 경제적 사회적 변화를 집어가면서 대체역사를 쓴다면 꽤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게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런 스타일의 작품들도 있다면 즐거울 것 같아요. 다만 작가가 고생을 많이 해야 해서 돈 벌기 힘든 장르판에서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처자식 버리고? 그게 뭐가 아름답나요?

가족의 아버지로서 보면 심한 평가를 할 수 밖에 없으나
집단의 간부나 수장으로서 본다면 대단한거 아닌가요

이릉대전을 보면 의형제 죽었다고 자기나라병력을 공중분해시키게 만든것을 보면 대단하다고 볼수없죠

대패 한게 잘못한거지 자기 세력의 이인자가 죽고, 세력의 가장 큰 부분이 날라갔는데 전쟁을 안한다는것도 말도 안되긴 하겠죠.

내뱉은 말을 지킨다는 것,
신념을 지킨다는 것

그건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마땅히 존중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토지든 상업에 의한 금전이든 소수 몇몇 귀족 세력가에 몰리면서 중앙정부의 재원이 달리기 시작하고 그걸 메꿀려고 악순환이 반복되기 시작하는건 동서양 모든 나라들의 쇠퇴의 시작이긴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