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대체역사 읽으면서 감정이입이 안되는 것

무슨 만능약인 거 같다. 그렇지 않다. 이 정책은 기본적으로 임시방책이다.

문제의 근본은 대토지 소유자가 발생한 것이고, 여러 이유가 있지만 억상정책이 큰 이유인 것으로 안다. 한나라의 세금은 10% 정도였던 것으로 안다. 문제는 대토지 소유자가 발생하면서, 지방이 호족연합정권 처럼 된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중앙집권이고, 땅을 골고루 나눠주는 것이다. 물론 삼국지 시대가 지나고 남북조 시대가 지나고 4, 5백 년 후 수나라가 세워져야 균전제가 자리잡을 거다.

둔전은 대토지 소유자로 인해 유민과 산적이 발생하고, 전쟁으로 농지가 황폐화된 상황에서 나오는 극약처방이다. 유민을 잡아다가 황무지를 개간하라고 소와 농기구를 주고 10%의 세금을 받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곧 60%넘게 세금을 걷게 된다. 그리고 옥토가 되면 호족들이 날름 처먹는다. 

조조와 원소가 대표적으로 호족연합국가다.

2 전쟁

기본적으로 삼국지 100년 간 인구의 60~90%가 죽는다. 그러니깐 삼국지 시작 전하고 끝나고 나서 인구차이가 이렇게 벌어진다는 거다. 전쟁이 재밌을 수 있다. 밀덕이 왜 있겠나? 그런데, 이 시대 전쟁은, 호족연합국가로 인한 전쟁은 그런게 아니다. 호족들이 대토지를 잡고 있음으로 해서 전쟁이 끊이지 않고 인구는 계속해서 주는 거다. 한국의 출산율이 생각나지 않나? 호족이나 재벌이나 다를 바 없는 거다. 욕심에 제 살 마저 깍아먹는 게 이 시대 군웅들이고, 명문세족이다. 순욱 등 순씨 집안이 그렇고, 사마가가 그렇지 않나? 군벌로 시작한 손씨도 마찬가지다

3 이민족

이 시대 이민족은 잡몹이다. 조조가 그렇게 때려잡고, 손씨 집안이 때려잡는다. 유비 덕인지, 제갈량 생각인지 모르지만, 이민족을 사람취급해주는 것은 촉나라가 유일하다. 그리고 오환족은 한반도 북부에 딱붙어서 산다. 우리가 그렇게 좋아하는 고조선, 고구려, 부여를 구성하던 민족인지도 모른다. 모계사회인 것은 보면, 예맥족이랑은 좀 다른 거 같지만, 그렇다고 잡몹처럼 때려잡아야할 개새끼들도 아니다.

당신이 삼국지 시대로 가서 농민이나 이민족으로 태어난다고 해보자. 선택은 유비 밖에 없다ㅋㅋㅋㅋㅋ 조조는 호족 아닌 농민은 개돼지 취급했다. 사람으로도 안봤다. 물론 호족으로 태어난다면, 그 시대 주류, 재벌이다^^ 그래서 대토지 소유를 유지하기 위해 최소 인구의 60%를 학살하는 시대를 유지하려고 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