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여행>ㅡ3

나와 여학생도 기사님의 도움의 눈빛을 보고 어떻게 할까 망설이고 있었다.

그때 꼬마는 계속 엄마한테 가자고 하면서 울며 고집을 피웠고 우선 여학생은

그 꼬마의 손을 잡고 자리에 같이 앉았다.

그리고 다행히 버스에는 다른 승객들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버스는 출발 하였고 여학생이 꼬마에게 물었다.

"엄마가 어디로 멀리 여행 가신거야?"

"몰라!"

꼬마가 말했다.

당황한 여학생은 웃으며 꼬마의 머리를 쓰다 듬으며

"귀엽네!"

라고만 했지 더이상 어떻게 해결할 방법은 없었다.

난 여학생을 손짓으로 불렀고 조용히 귓속말을 했다.

"그냥 다음 정류장에서 저 꼬마랑 같이 내려서 경찰서에 데리고 가서

 해결방법을 알아보자!"

내말이 끝나자 여학생은 나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 정류장 안내 방송이 나오자마자 곧바로 벨을 눌렀고 우리셋은 같이 내렸다.

날이 너무 더워서인지 내리자 마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했고 빨리 경찰서를

찾아 발걸음을 옮겼다.

모르는곳이라 길을 물어 보려고 했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이 단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주위에는 온통 건물들 뿐이었다.

한참을 헤매이다 우연히 주택가 문앞 그늘진 곳에 계시는 할머니를 보았다.

반가운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가 말했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혹시 여기 경찰서가 어디 있는지 아세요?"

할머니께서는 갑자기 나의 얼굴을 두손으로 꼭 움켜쥐고서 말씀 하셨다.

"현철이 오빠!

 왜 이제와?

 그동안 내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꽃분이 오빠 올때까지 여기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

그 모습을본 여학생과 꼬마는 같이 웃었고 난 그만 웃으라고 말하며 이제 어떻하면

좋을지 하는 생각에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ㅡ4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