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책 읽다가 눈 썩들 때가 있습니다.

전 낫낳 안않만 구분해주면 참음

'낮낫낳'
확실히 이건 심하죠.

무려는 숫자 앞에 와야하는데 아무데나 갖다 붙이는 작가들도 많더군요

전 ~하지만 이라고 써야할 곳에
~한다만 이라고 낮춤말 쓰는 게 요새 갑자기 무슨 유행어마냥 많이 나와서 눈에 밟히더라구요;;
이거 작가들 안틀리던 맞춤법인데 갑자기 한다만한다만 거리는 게 늘어났음;;

전 그냥 다 패스.
아는만큼 보인다고, 솔직히 맞춤법 다 지킨 작품 단언하건데 단 한 작품도 없을 듯. 띄어쓰기가 오죽 어려워야죠. 게다가 수시로 국립국어원에서 변경사항 발표하니 그거 공부하고 알맞게 글 쓰는게 매우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누구는 이건 기본 아니냐고 지적하는 것도 있겠지만
어디까지가 기본인지 합의된 바도 없으니 개인마다 기준이 다를테고. 그런 의미에서 전 그냥 맞춤법 틀리는 ᆞ것이 눈에 보여도 다 패스.

띄어쓰기는 이해가 가는데 아예 없는 단어나 표현을 창조하는 맞춤법 파괴 능력에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나이트런 베도시절 부터 보다보니 오타정도야 뭐

하느냐고는 가끔 사투리격으로 쓰이는 표현이긴 한데, 사투리격이라고 해서 다 맞춤법 틀린 건 아닌것 같은데요. 너무 서울사람만 보는 글을 만드는 것도 글 맛 없어지던데

글은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보편적으로 읽을 때 이해 가능하게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울산에서 태어나서 30년 넘게 살고 있지만 하느냐고는 어느 지방 사투리인지도 모르겠고 살면서 최근까지 들어 본 기억이 없네요.

사투리가 아니라 그냥 평범하게 틀린 건데, 누군가 쓰는 걸 자주 들어서 사투리로 인식하시게 된 듯

사투리식 표현 맞습니다.
수도권에서 살다가 경상도 이사왔는데 종종 듣습니다. 살갑게 이야기 하는 분위기에서 잘 나오더군요. 사투리 막 섞이기 시작하는 분위기 ㅋ
구어체 고어체 방언 따지고 들면 무한합니다. 적당히 패스 ㄱ 따지고들면 사투리 전체가 문법을 무시하는 언어라 규탄해야 할껍니다.

경상도 어느 지역이신가요? 저도 평생을 경상도 살았지만 들어본 적 없거든요.
물론 제가 경상도 살았다고 해서 다른 경상도 사람들이 쓰는 말 다 아는 건 아니지만요.
제가 느냐고 라는 표현을 알게 된 시기가 몇 년 안됐고 그것도 일상에서는 들어본 적 없고 인터넷에서 글로만 봤습니다. (예를들어 블로그나 연재소설 등)
그리고 느냐고는 의문문인데
왜 늦었냐는 질문에 화장 하느라고 늦었다. 라고 써야 하는데 -> 화장 하느냐고 늦었다.
왜 안 봤냐는 질문에 씻느라고 못봤다. 라고 써야 하는데 -> 씻느냐고 못봤다.
이런식으로 쓴다는 겁니다.
하느냐고가 아예 없는 표현은 아닙니다.
왜 하려 하느냐고 묻는다면 -> 뭐 때문에 하려 한다.
하느라고도 마찬가지죠.
뭐 하느라고 늦었냐? -> 화장 하느라고 늦었다.
제가 이상하게 여기는게 바로 이 쓰임새에 맞지 않는 표현이라는 겁니다.

20대쯤 이사와서 대략 20년 살았습니다. 경산이구요. 그런 표현 종종 들었습니다.
친구들은 물론 어르신들까지요. 백천동 지금 아파트 올리는 곳이었습니다. 노인들이 많은 곳이었죠.

경상도는 상당히 거대한 장소입니다.
한 개인이 무언가의 유무를 논할 정도로 작은 범위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안동쪽 사람들이 하는 말과 대구경산쪽 사람들의 표현도 미묘하게 차이가 있으니까요.

방언이 존재하는 한국에서 맞춤법으로 무언가를 까려면 방언의 존재를 철저하게 부정하셔야 합니다.
내가 아는 방언은 인정하고 내가 모르는 방언을 부정할 수 없어요. 일반인이 그 전부를 파악할 수 없으니까요.

겸허해지세요.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고, 해당하는 문법적인 규칙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함부로 그것을 부정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살아온 세월보다 깊은 역사를 가진것이 방언입니다.

나 개인이, 표준 문법적이지 못한 문장에 기분이 나쁘다. 정도로 끝내셔야 합니다.
어쨌든 의미는 알아먹을 수 있잖아요.

의미는 전달되고 들어봤다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그것이 문법적으로 어떻든간에 언어의 사회성이라는 측면에서 포용적인 태도를 취해야 합니다. 거슬리는 것을 교정이라는 형태로 '권장' 할 뿐이죠.

방언을 까려는게 아닙니다.
윗 댓글에 저도 경상도를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내 생활 반경에서는 없었다고 말씀 드렸고요.
하느냐고가 잘못 됐다는게 아니라 '맞지도 않는 상황'에 쓰는 것이 보기 이해가 안 된다는 뜻입니다.
제 글 어디에도 하느냐고 라는 표현을 부정하는 내용은 없습니다. 왜 상황에 맞지 않게 쓰냐고 지적했을 뿐이죠.
본문에도 적어놨고 위 댓글에도 설명 드렸지만 ~하느라고 ~했다와 ~하느냐고 ~했다를 상황에 맞게 써야 한다는거지 쓰면 안된다는 식으로 말씀드린게 아닙니다.
이걸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생각하셨다면 저도 더이상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본인이야말로 편협한 마음을 버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글쓴이님께 한 표 던집니다. 대구경북에서 평생 살고 있는 저로선 금시초문이네요. 물론 제가 경험해보지 못 했을 수는 있지만 저걸 일반적인 사투리로 둔갑시킬 수는 없다고 봅니다.

저도 글쓴이님께 한 표 보탭니다.
지방에서 쓰는 거 들은 적 있다고 사투리가 아니죠. 지방 특유의 독창적인 문법 뭐 이런 게 아니라 그냥 평범하게 잘못 쓴 걸 가지고...

언제부턴가 "1도 없는" 같은 표현을 일반인들도 사용하는데 영 보기 어색하군요.
저만 그런가요?

글 맛을 살리느라 맞춤법을 틀리게 쓰거나 욕설을 쓰기도 합니다.
일부러 문장을 비문으로 만들기도 하고
대화문을 쓸때 아예 발음나는대로 뭉개서 쓰기도 하고요
황석영선생이나 조정래선생 글에서도 그런게 보이는데 하물며 웹소설에서야

알면서 일부러 쓰는거야 당연히 이해할 수 있는데 요즘은 정말 몰라서 틀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들 받아쓰기 시켜보면 가관이던데요 ^^ 아마 중학생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그 정도는 저도 구분 가능합니다.
제가 보기 싫다는 건 문맥에 맞지 않게 그냥 작가가 맞춤법을 몰라서 틀린 경우입니다.

"모야?" 만 안 나오면 됩니다. ...

텐션 하이(흥분상태를 긴장으로 표현하는 재글리쉬) 거슬리는 분들은 별로 없나 보군요.
배틀그라운드 트위치로 가끔 보는데
일본번역소설과 번역소설로 작법을 배운 작가만의 문제가 아니더군요.

나이트런은 자동번역. 그외 잡서들은 그냥 눈물 안나올정도면 참고 봄..

난 이틀을 2틀이라고 쓴 거 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설 읽을 때 제일 눈이 썩는 경우는 연애와 연예 구분 못하고 쓸때입니다. 제대로 못쓰고 바꿔서 나오는 데
몰입감 확 떨어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