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곳에 대리점 전멸+자가용으로 책빌리러 40분은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라
종이책으로 소설보는걸 포기한뒤 일어난 일
1.소설을 제목보고 고르지 않게 됨
예전에는 '제목이 이상하면 제목하나 제대로 못 뽑는데 책 내용은 어떠하리' 라는 생각으로 책을 1차로 걸렀습니다.
그런데 편당결제의 경우 일단 조회수 우선이다 보니 제목이 자극적? 이고 직선적? 이죠
2010년의 저였다면 주인공이 힘을 숨김, 재벌집 막내아들, 장인이 돈이 많아요, 나 빼고 다 귀환자 등등은 일단 걸렀을 겁니다.
요즘은 소설 제목이란 장르표시, 컨셉, 네임텍 정도로 생각하고 무시합니다.
(덕분에 드라마의 제왕이랑 방송의 제왕이랑 헷갈리는건 부작용인듯 합니다.
)
2.손절매
책으로 볼때는 한권 한권 읽고나면 다음 권을 한달동안 기다려야 했죠.
(그래서 로오나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였습니다. 빨라서요)
그덕에 재미가 좀 없어도 완결까지 안보면 찝찝 했습니다.
편당결제는 한달이 아니라 하루를 기다리는 입장이라 납득이 안가거나 흥미가 떨어지면 하루마다 구매의욕이 떨어지더군요.
편당결제이후 손절매가 아주 쉬워졌습니다.
3.사이다패스
답답한 부분은 고구마, 시원한 부분은 사이다라고하죠?
책은 반권내내 고구마를 써도 막판에 풀어주면 30분~1시간짜리 사이다전개가 되죠.
편당결제는 사이다가 나올때까지 고구마입니다.
문제는 이게 하루한편이다보니 고구마가 3~4일 혹은 그이상 나온다는 거죠.
답답한걸 참기 힘들어집니다.
사이다패스가 되어갑니다.
4.장르의 확장
1.번의 영향으로 제목에서 자유로워 져서 추천따라 가다보니
그전까지 손도 안대던 장르를 보게 됩니다.
스포츠(패배로부터~), 로판(미라클), 패러디(루드베키아~) 등등
BL에 학을 떼고 접근 않던 조아라의 마경을 탐색하게 되더군요.
더 좋은 점은 손을 안대다보니 완결난 작품이 수두룩했다는 점입니다.
5.후회
예전에는 재미있는 소설을 보면 후회합니다. '왜 내가 이걸 이제야 봤지?' 하고요.
일찍 못본게 아쉬워서요.
요즘은 다르게 후회합니다. '왜 내가 이걸 지금 봤지?'
더 묵혔다 볼걸....하면서 말이죠.
이와중에 연중이나 지연까지 되면 후회가 두배입니다.
마지막으로 종이책 감촉이 아까운지
알라딘등에서 구입해보는 책이 늘었습니다. 소설말고 각종 교양서 위주이긴 해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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