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읽은 몇몇 조아라 노블레스 소설 감상

 아쉬움을 크게 느끼고 하차한 작품입니다. 뭐 원래 작품 성격이 이러한데, 제가 괜한 기대(?)를 하고 읽은 걸 수도 있겠죠. 어찌됐든 성애씬이 너무 많은 작품입니다. 성애씬을 줄이고 스토리 비중을 올렸으면 더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되었던 판타지 소설이네요. 스토리는 무난하지만, 괜찮다고 생각했거든요.

2. 무림해결사 장평

 설정은 괜찮습니다. 필력도 괜찮았고요. 그런데 취향에 맞지 않아서 하차했습니다. 다른 분은 다르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주인공이 너무 퍼주는 스타일로 보였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들러붙었는데, 그냥 혹덩어리가 또 생겼네하며 밥도 먹여주고.. 잠도 재워주고.. 제 취향과 맞지 않더라고요.

3. 나는 개미다

  작가님 말에 따르면 80%의  경험, 그리고  20%의  허구 로 집필한 글이라 합니다. 그래서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기존 회귀 소설과는 느낌이 크게 다릅니다. 왜냐하면, 작가님께서 가지고 계신 사상이 짙게 묻어나니까요. 그래서 이 작품을 어떻게 소개해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오해가 생길 것 같거든요.

 그냥 평범한 사람이 과거로 회귀한 느낌입니다. 나는 어른이라는 정체성이 확고한 상태죠. 그래서 주인공은 아집의 정도가 무척 심합니다. 내가 어린 아이도 아닌데, 왜 날 가르치려 들까. 이런 생각이 엿보이죠. 문제는 이런 점때문에 소설을 읽는게 힘듭니다. 주인공의 생각, 정확히는 작가님의 사상이 이해는 가지만, 그걸 소설로 읽는 건 다른 문제니까요. 호불호가 진짜 극단적으로 갈릴 소설이라 생각됩니다.

 당장은 머리가 지끈거려서 잠시 내려놓은 작품이지만, 계속 읽어볼 생각입니다. 나름 매력적인 작품이거든요. 참고로 주인공의 생각말고도 그냥 작품 완성도 자체가 삐긋거리는 구간이 몇 개 있는데, 그게 한 번씩 큰 고비로 다가오는 듯 합니다.

4. 김민석, 과거로 돌아오다.

 제목 그대로 현대 회귀 소설입니다. 신의 축복(?)을 받은 주인공의 이야기, 그냥 대리만족물의 끝판왕입니다. 필력이 나쁘지 않아서 괜찮게 볼만한데, 저는 읽다가 결국 하차했습니다. 뭔가 불필요한 내용이 많더라고요.

 여성의 머리를 말려주다가 갑자기 탈모 예방법을 서술하지 않나, 밥 먹는데 자기는 탕수육 1인 세트를 시킨다고 알려주지 않나. 여성의 머리를 보면서 과거, 대통령들 전담 이발사들 이야기를 하지 않나.  뭔가 몰입을 깨는 구간이 자꾸 발생했습니다. 한 두번이면 그러려니하고 보겠는데, 너무 삼천포로 빠지는 일이 많아서 하차하게 되었네요.

5. 종의 기원

 나쁘지 않은 설정입니다. 그런데 뭔가 서술이 불친절하네요.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할까요. 전개가 빠르다기 보단, 뭘 자꾸 빠트려먹은 것 마냥 휙휙 전개됩니다. 약간 의아한 정도에서 그치기는 한데, 일단 무시하고 계속 읽고 있습니다. 뭔가 미쳐가는(?)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면 꽤 취향에 맞을 것 같네요.

 이 작품을 스포없이 설명하긴 어려울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적었습니다. 

6. 나는 진화한다.

 첫 작품인걸 생각하면 정말 잘쓴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설정도 필력도 다 괜찮다고 생각되네요. 한 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냥 가벼운 소설은 아니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작품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언제나 용두사미를 주의해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