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게시판 정신이 없군여. 이 와중에 작살난 멘탈을 추스르기 위해 감상 하나 투척!
한동안 해외겜판 열라게 읽다가,
이 정도면 그냥 판타지도 읽을 만 하겠는데? 싶어서
이것저것 뒤지던 중에 괜찮은 시리즈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미국 프로그래머 아재가 일하다 집에 왔더니 마누라가 딴 남자랑 떡치고 있는 걸 발견-_-한 후
오히려 적반하장격으로 마누라가 가정폭력으로 고발하는 바람에 유치장 신세에
겨우 나왔더니 이번엔 차에 치여서(=_=) 만신창이.
그때 여신이 짠 나타나서 이계로 가 자기의 유일한 사제를 보호하는 대신
상처 치료하고 힘도 주겠다고 제안... 주인공은 받아들이고 이계로 갑니다.
이게 겁나게 재밌어요.
주인공이 치트능력을 갖고 있긴 한데 이계가 워낙 시궁창이라(라그나로크가 막 시작되는 시점)
적절하게 밸런스도 맞고, 여캐들도 매력적이고, 에로씬도 나오고. (묘사는 약하지만...)
근데 2권에서 갑자기 메인히로인 둘 중 하나가 왕자랑 떡치다가 주인공한테 딱 걸림.ㅜㅜ
얘가 인간이 아니라 마녀가 몸 갈아타려고 만든 인공생명체인데
아마도 만들어질 때 뭔가 왕족 관련해서 바이러스(?)가 심어져 있었던 듯...
정조관념 따위 한 푼의 가치도 없는 세계관이긴 해도 보는 독자 입장에선 멘탈 박살나네요. ㅋㅋㅋㅋ
제일 매력적인 히로인이었는데... 아이고...ㅜㅜ
차라리 다른 히로인이었으면 괜찮았을 텐데(얘는 마녀 + 서큐버스라)
왕자랑 떡친 애는 순정적, 가정적인 쪽이라 충격이 두 배! ㄷㄷ
그래도 재밌으니 계속 보긴 하겠지만
잘 마시던 커피에 누가 가래 뱉고 간 듯한 기분이 들어서 찝찝하네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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