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은][늘은][들은][걸은][얼은] 이것들 맞춤법에 맞는 건가요?

장르소설판에서는 구어체를 쓰기 때문에 올바른 국어는 아니지만
실생활에 자주 말하는 어휘는 쓰기도 하더라고요.
제가 아는 작가님도 틀린 걸 알고 잇지만 그게 더 읽기 쉬워서 라고 말씀하시던데요

[바램/바람]이라던가 [네가/니가] 이런 거는 그 말씀이 맞지만
이건 오히려 아래쪽이 더 불편한 사람도 (저를 포함해서) 많을 듯 한데요...;;

"일부로"를 반복해서 적는 분도 봤어요 ㄷㄷ

네가 내가 구분이 안되는 작가님도 있더군요.ㅎㅎ

자매품 '함부러'도 있습니다.

틀린 거죠 뭐...
맞춤법에 안 맞아도 듣기에 편한 구어체일지라도
들을 때 얘기지,
눈으로 보면 어색하더라고요

맞아요 눈으로 보면 좀... 들을 땐 상관없지만.^^;

맞춤법 검사기
http://speller.cs.pusan.ac.kr/PnuWebSpeller

프로그램을 맹신하기보다 적당히 참고하는 정도로 사용하면 됩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독자가 받는 인상을 유도하려고 일부러 틀린 단어를 사용하거나 정확하지 않은 맞춤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내 장르소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영미권이나 일본 등 해외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이 경우는 아마 아니지 않을까 싶네요.

모두 위가 맞는 표현입니다. 아마 대부분 학교에서 배우셨을 거에요. 용언의 규칙 활용이라고 하죠. 용언의 어간 받침 ㄹ 뒤에서는 매개 모음 '으'가 무조건 탈락하고 ㄴ 앞에서 ㄹ이 탈락합니다. '얼은'에서 '으'와 'ㄹ'을 탈락시키면 '언'만 남죠. 그래서 '언'이 맞습니다. 그런데 이 내용은 중등 교육 과정에 포함되는 내용이라 수업 시간에 자지 않는 고등학생이라면 다 압니다. 명색이 작가가 이 정도도 모르면서 맞춤법에 엄격한 편이라는 건 말도 안 됩니다. 그냥 더럽게 무식한 거죠. 일부러 틀리게 쓴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게 이 경우는 뭐가 제대로 된 표현인지 아는 사람이 많고 여전히 실생활에서 '언'이라는 표현이 많이 쓰여요. '얼은'이라고 표기해서 얻는 건 작가의 무지에 대한 확인 뿐입니다.

그렇죠. 여전히 '언'을 쓰는 사람이 훨씬 많은데, 이상하게 장르소설에서는 '얼은'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듯해서 의아하더군요. 그게 특별히 더 편하거나 입에 붙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단순실수라고 이해해주고 싶지만 수십 번 반복해서 틀리는 걸 보면 작가님한테 쪽지 보내고 싶은 마음이 솟구쳐요.ㅜㅜ

그냥 몰라서 잘못 쓴 경우와, 맛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쓰는 경우가 있죠.
영화 신세계의 유명한 대사 '살려는 드릴게'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