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에 뭐하세요 바쁘세요 구해주실 수 있나요?' 를 보니 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가정식으로 크림스튜가 나오더군요. 그런데 유럽에는 '크림스튜' 라는게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마치 짜장면처럼 중국 요리로 알고 있는데 알고보니 한국화된 요리였다 처럼 원래 크림스튜란게 스튜를 홋카이도의 목장에서 우유나베 요리처럼 우유랑 생크림을 넣어만든게 시작이고 이후 현지화 된거라 들었는데 '종말에..' 에서는 마치 유럽의 요리처럼 나와서 좀 어이가 없더군요. ㅎㅎ
일본 가정식의 대표요리 니쿠자카(고기감자조림)도 일본의 해군장교가 영국에서 있을때 먹었던 스튜의 맛을 주방장에게 알려주니 간장과 맛술을 넣고 만든게 니쿠자카 라고 합니다. 그와 비슷한게 일본식 카레도 있습니다. 전쟁터에서 만들기 쉽고 보관하기 편한 전투식량이였던 카레가 일본전역으로 인기를 끌게된거죠.
그래서 오늘 저녁에 크림스튜를 만들어봤습니다.
오늘은 제가 아니고 큰애가 메인 요리사 입니다. 카레랑 만드는건 비슷합니다.
고기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밀가루를 살짝 바릅니다.
감자 양파 당근 셀러리 등을 다이스식으로 썰고
끓이기 전에 고기는 한번 구워서 육즙을 가둬두는게 좋습니다.
채소들도 한번 올리브오일에 볶습니다.
냄비에 다 같이 넣고 물을 살짝 잠길정도로만 넣습니다.
거품이 올라오면 계속 걷어내야합니다.
저희는 월계수잎을 넣어서 맛과 잡냄새를 잡습니다.
감자가 익을때까지 끓입니다.
국물을 2/3 남기고 덜어내고
생크림과 우유를 반반의 비율로 잠길정도로 넣습니다. 약간 끓으면 불을끄고 소금간을 합니다.
서빙할때 위에 후추나 바질가루를 뿌려줍니다.
저는 코치만 하고 80%는 큰딸이 한겁니다. 집에 주방칼이 18개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를 오늘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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