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경우는 또 처음 이네요;;

쉔필드 2017-02-28 (화) 01:24 조회 : 2786 추천 : 1

금붕어가 이렇게 사나운 어종이었나요?

시클리드종인 엔젤피쉬 2마리와 14센치급 금붕어 15마리를 합사하고있습니다.

음. 합사하기 전에 우려됬던것은 아무레도 엔젤이 금붕어를 괴롭히지않을까였습니다.

아니 그런데 이 무슨.. 금붕어가 엔젤을 다구리를 치네요.. 꼬리까지 다뜯겨서 일단...급한대로 격리시켜놓았습니다만..

엔젤이 반쯤 누워서 죽을것같더군요..ㅜ

금붕어가 엔젤을 몰아내는 이런경우도 있나요?
엔젤도 꽤 큽니다.10센치 조금 안될정도로 크죠..

--------------------------------------------

오늘 아침에 보니 어제 혹사당하던 엔젤이가 용궁에 갔습니다..

2년동안 키우면서 12센치까지 컸는데.. 금붕어떄문에 마음이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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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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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ipi 2017-02-28 (화) 01:29

금붕어가 어떤 종이죠?

쉔필드글쓴이 2017-02-28 (화) 01:30

음.. 잘모르겠어요 한마리에 500원짜리 일반 금붕어에요

yuripi 2017-02-28 (화) 01:33

몸체가 긴 종인가요? 아니면 배가 불룩한 종인가요? 몸체가 긴 종이면, 수적으로 우세할 경우 자기들보다 느리게 움직이는 엔젤피쉬를 나약한 종으로 보고 공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쉔필드글쓴이 2017-02-28 (화) 14:32

진주린종류는 아니고 일반금붕어네요

어둠의밥 2017-02-28 (화) 21:33

음...지나가다가 금붕어를 기르고있는 한 사람으로써 슬쩍 말씀드려 봅니다.

금붕어는 '잉어목'의 '잉어과'에 속한 종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붕어'의 개량 종(혹은 돌연변이화 된 변종)이라 보면 됩니다.
자, 여기서 기본적으로 붕어는 '대식가' 겸 '대변가' 겸 '포식자'를 겸하고있는 종입니다. 녜...

아무리 사람에 의해 보기좋게 작고 귀엽고 새초롬하고 청순하게 개량된 생명체라하여도,
그들의 본질은 잉어와 붕어의 식탐을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그렇기때문에 그냥 '잘' 먹습니다. 그것이 소화가 가능한 그 무엇이든 잘 먹습니다.

겉으로보면 순하디 순한 어종이지만, 배가 고프다거나 혹은 배가 고플때 그리고 배가 고파지면 생각보다 쌩 양아치가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그것의 강도는 조금 고프냐 혹은 적당히 고프냐 그리고 매우 고프냐에따라 달라집니다.

이 작고 귀여운 것들이 주의 다른 생명체에게 관심을 가질 때에는 두가지 상황이 보편적입니다.
배가 고플때 혹은 입이 심심할때...

그런데 금붕어는 생각보다 소심합니다. 약 한달은 얼굴을 들이밀어야 안 놀래고 가만히 있습니다.
하지만 순한 상태가 뒤집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덩치 비슷한 다른 어종이 시비가 들어올 때 입니다.
잉어과는 주디로 무언가를 빨아들이는 힘이 굉장히 강합니다. 수초가 순식간에 뽑혀나올 정도니까요.
그런 흡입력으로 그 시비를 걸고있는 다른 어종의 몸통이나 지느러미에 가볍게 주디를 가져다 댑니다. 어떻게 될까요?

그 뒤는 상상에 맞기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난 여러 어종과 합사를 3년이상 해온결과,
아무리 시비를 걸어도 별 반응이 없어보였습니다.
배가 고플대 외에는 모든것에 무관심한 듯 보였습니다.

아마도 글쓴이님의 상황은 엔젤이 배가 고픈 금붕어에게 시비를 걸었다가 데미지 반사 버프 받은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엔젤 특유의 공격성으로 금붕어를 자잘하게 공격해왔다가 한번에 역전당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키워보셔서 아시겠지만 금붕어는 생각보다 재빠르고 멍청하지 않습니다.

쉔필드글쓴이 2017-03-01 (수) 19:59

글 잘읽었습니다. 금붕어라는 녀석이 얌생이같은애들이라는걸 오늘 새삼알았습니다..

어둠의밥 2017-02-28 (화) 21:44

암튼, 가장 쉬운 조치는 엔젤과의 합사를 피하는 것과,
시험삼아 금붕어에게 밥을 조금씩 자주 급여해서 예민해진 신경을 순하게 만드는 방법이 가장 문안해 보입니다.

참고로, 현재 저는 2자 수조에 금붕어 4마리와 구피 6마리를 합사를 하고있지만 딱히 큰 불화는 없습니다.
먹이 주어먹을때 빼고는 잘 섞여 지내고있습니다. 다만...구피가 치어를 낳을때 순식간에 눈앞에서 사라진다는 것만 빼면...

p.s. 금붕어 15마리면 너무 과밀 같습니다. 금붕어는 잘 먹고 잘 싸는 생명체라 물이 금방 변수가 됩니다..ㅡㅡ; 그러니 수조의 크기에 맞춰서 2~3마리만 남기고 분양을 하시거나, 15마리가 성체가 되서도 큰 문제가 없도록 3자 이상의 수조를 새로 맞추시는 것을 권고하는 바입니다.

금붕어는 환경만 잘 관리해 주면 평균적으로 30~40년을 사는 어종입니다. 작다고 무시하시면 앙돼요~!!

p.p.s. 적다보니 별 도움이 안될 듯 합니다. 그냥 생각나는 데로 끄적이다보니 이렇게 됬습니다. 너그러히 용서해 주시길...

사다하루 2017-03-01 (수) 01:03

금붕어가 그래서 잘 먹는 군요..
막 배가 터질꺼 같은데도 주면 먹구 주면 먹구 그게 신기해서 주고 또 주고 그리고 혼나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어둠의밥 2017-03-01 (수) 01:33

금붕어의 '식탐'이 정확히는 잉어목과들의 특징일 수도 있겠지만..
좀 더 정확하게 금붕어의 식탐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금붕어는 소화기관 중 '위'가 없습니다.
예, 놀랍지요? 저도 처음에 놀랐습니다.

그럼 어떻게 소화를 하느냐?

위가 없는 대신 창자가 깁니다. 식도에서 바로 창자로 이어져있고 '간'과 '이자'로 부터 소화의 도움을 받습니다.

그렇다보니 다른 어종처럼 위에 먹이를 저장해서 천천히 소화를 하는 과정이 없다보니, 뇌에 '포만감'이라는 명령어가 거의 입력이 안됩니다.
그래서 앞에 무언가 먹을 수 있는 것이 감지가 되면 일단 먹고 보는 겁니다.

해외 여러 물고기 사이트에서 금붕어에대해서 항상 강조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절대 먹이를 잘 먹는다고 계속해서 주지 마세요!'라고 이야기 합니다.

사실 먹이를 잘 먹으면 계속 급여하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긴 하나...
먹는 순간부터 창자를 통해서 바로 소화가 시작되기때문에, 말 그대로 먹는 만큼 빵야~!! 합니다.

만약 제대로 여과환경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면 당연히 그 어항은 며칠도 안되서 변물이 됩니다.

그래서 여러가지의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매일 조금씩 자주 급여하거나 그때그때 상황에따라 먹이의 급여양을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어둠의밥 2017-03-01 (수) 01:44

아, 말하는 김에 몇가지 금붕어의 잘못된 상식을 알려드리자면..

1. 금붕어의 기억력은 3초?
- 절대 아닙니다! 사람을 알아봅니다. 매일 먹이를 주는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다가가면 도망갑니다. 어떤 사람은 금붕어 훈련도 시키던데? 유튭에 찾아보면 쉬이 찾을 수 있습니다.

2. 먹이를 너무 많이 주면 배가 터져 죽는다?
- 모든 생명체는 스스로가 먹이 양을 조절합니다. 다만 금붕어는 위가 없다보니 부담없이 그냥 먹습니다. 먹이를 저장하는 기관이 없다보니 그냥 먹습니다. 문제는 일정이상의 먹이를 먹을 경우, 먹이를 소화하지 못하고 그냥 밀어냅니다. 그러면...그 물은...??

3. 금붕어는 작고 귀엽다?
- 아닙니다. 수조의 환경 즉, 사육 환경이 자연에 가까울 수록 모든 관상용 물고기들은 상상 이상으로 몸집이 커집니다. 금붕어는 인공적인 환경에서 최대 30cm까지도 자라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큰 수조에 키우는 것을 권장합니다.

정도가 되겠군요...

몇가지 더 있지만, 영문을 번역해야해서 귀찮...후~

쉔필드글쓴이 2017-03-01 (수) 20:00

1.5자 어항이라 15마리는 괜찮은것같네요 음.

정수정 2017-03-05 (일) 14:39

헐.......엔젤 사나운데 금붕어가 몰아내나요ㄷㄷ 아무리 쪽수가 많아도 체급차이가 날텐데...엔젤 키우는 입장에서는 놀랍네요 전 엔젤이 다른 어종을 몇 마리 죽여서 엔젤이 금붕어한테 밀린건 생각도 못했네요

쉔필드글쓴이 2017-03-05 (일) 23:20

네 그러니까요.. 예전에 엔젤하고 같이 키웠던 안시l144 3마리를 물어죽였던 엔젤인데.. 어이없게
금붕어한테 다구리맞고 갔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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